본문 바로가기
암 예방을 위한 음식과 습관

설탕 줄이기 프로젝트 – 혈당과 암의 관계

by 건강을 위한 오늘의 습관 2025. 8. 11.

 

설탕 줄이기 프로젝트 – 혈당과 암의 관계

현대인의 식습관에서 ‘설탕’은 빼놓을 수 없는 단골 재료입니다.

커피, 빵, 과자, 음료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대부분에는 설탕이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과도한 설탕 섭취가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암 발생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높은 혈당 수치와 암 발생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이를 관리하는 것이 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설탕과 혈당, 그리고 암과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살펴보고, 실천 가능한 ‘설탕 줄이기 프로젝트’를 제안하겠습니다.

혈당과 암의 관계

1. 혈당과 인슐린의 관계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소화 과정을 거쳐 포도당이 혈액으로 흡수되고, 이로 인해 혈당이 상승합니다.

혈당이 오르면 췌장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이동시키고, 남은 에너지는 지방 형태로 저장됩니다. 문제는 정제 설탕이나 고탄수화물 음식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세포 성장 신호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암세포 성장에도 유리한 환경이 형성됩니다.

2. 높은 혈당과 암의 연관성

여러 역학 연구에서 고혈당 상태가 일부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확인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간암 등이 고혈당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혈당이 높을수록 체내에서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만성 염증이 발생하며, DNA 손상이 쉽게 일어납니다.

또한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훨씬 많은 포도당을 필요로 하며, 이를 ‘워버그 효과(Warburg effect)’라고 부릅니다.

즉, 혈당이 높은 환경은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돕는 연료를 충분히 공급하는 셈입니다.

 

*워버그 효과

정상 세포는 산소가 충분할 때 미토콘드리아에서 산화적 인산화(Oxidative phosphorylation)를 통해 포도당을 완전히 분해해 많은 ATP(에너지)를 생산합니다. 하지만 암세포는 산소가 충분해도 포도당을 주로 해당작용(Glycolysis)으로 분해하고, 젖산(Lactate)을 생성하는 무산소성 발효 경로를 사용합니다.
즉, 산소가 있어도 해당작용을 선호하는 대사 방식”이 바로 워버그 효과입니다.

그렇다면 왜 암세포는 비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할까요?

해당작용은 ATP 생산량이 산화적 인산화보다 훨씬 적지만, 속도가 빠르고, 세포 분열에 필요한 대사 중간물질(뉴클레오타이드, 아미노산, 지질 합성 재료)을 많이 제공합니다.
암세포는 빠른 증식을 위해 에너지 효율보다 속도와 재료 확보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이런 대사 방식이 유리합니다.

따라서 아래 내용이 중요합니다.

 

  • 고혈당 환경은 암세포 성장에 유리하므로, 혈당 조절은 암 예방·관리에서 중요합니다.
  • 단순당(설탕, 음료, 가공식품)을 줄이고, 복합탄수화물과 식이섬유 위주의 식단이 권장됩니다.
  • 저탄수·저당 식단, 간헐적 단식 등이 워버그 효과를 간접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3. 설탕의 숨겨진 경로

우리가 인식하는 설탕은 흰 설탕이나 시럽 같은 형태지만, 실생활에서 설탕은 훨씬 다양한 이름과 형태로 숨어 있습니다. 액상과당, 말토덱스트린, 갈락토스, 코코넛 슈가 등 다양한 이름의 당류가 가공식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건강 간식’이라고 광고하는 그래놀라바, 요거트, 과일 주스에도 상당량의 설탕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숨은 당’을 파악하고 줄이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혈당 관리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4. 설탕 줄이기의 건강 효과

설탕 섭취를 줄이면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인슐린 민감도가 회복됩니다.

이는 체지방 감소와 함께 암 발생 위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염증 수치가 낮아지고, 면역 기능이 강화되어 암세포가 몸속에서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설탕 줄이기는 당뇨나 비만뿐 아니라 암 예방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5. 설탕 줄이기 실천법

  1. 음료부터 줄이기
    카페라테, 달달한 티,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는 하루 설탕 섭취의 주범입니다. 물, 무가당 차, 블랙커피로 대체하세요.
  2. 간식 재구성
    과자나 빵 대신 견과류, 무가당 그릭요거트, 신선한 과일을 선택합니다. 단, 과일도 과당 함량이 높은 종류(포도, 망고)는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3. 가공식품 라벨 읽기
    ‘설탕 0g’이라고 표기되어 있어도 다른 이름의 당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원재료명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4. 단맛 대체재 활용
    스테비아, 에리스리톨 같은 천연 감미료는 혈당을 올리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집밥 중심 식사
    외식과 배달 음식은 설탕이 소스와 양념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조리하면 당 함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6. 설탕 줄이기와 운동의 시너지

혈당을 낮추는 데 운동은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특히 식사 후 10~20분 정도 가벼운 걷기만 해도 혈당 상승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근력 운동은 근육량을 늘려 포도당을 저장할 공간을 확보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입니다. 설탕 줄이기와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면 암 예방 효과가 배가됩니다.

7. 생활 속 설탕 줄이기 프로젝트 예시

  • 아침: 설탕을 넣지 않은 오트밀 + 블루베리 + 아몬드
  • 점심: 현미밥 + 채소 위주의 반찬 + 구운 생선
  • 간식: 무가당 그릭요거트 + 계피 가루
  • 저녁: 닭가슴살 샐러드 + 올리브 오일 드레싱
  • 음료: 하루 2L 이상의 물 + 녹차 또는 허브티

마무리

설탕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 불균형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암세포가 살아남기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설탕 섭취를 의식적으로 줄이는 것은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장기적인 암 예방 전략입니다. 오늘부터 커피에 넣는 설탕 한 스푼을 줄이고, 가공식품 대신 자연 식품을 선택하는 작은 변화가 여러분의 건강한 미래를 지키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